생활·도구

데이터 용량 단위 변환 2026 - MB GB TB, 1TB가 931GB로 보이는 이유

2026.08.25 제이퍼 계산기 편집팀

새 노트북을 사고 탐색기를 열어보면 분명 "1TB"라고 써 있었는데 실제로는 "931GB"로 뜹니다. 고장 난 것도, 속은 것도 아닙니다. 데이터 용량 단위는 우리가 매일 쓰는 다른 단위와 계산 방식 자체가 다릅니다.

이 글은 KB·MB·GB·TB가 어떻게 이어지는지, 왜 저장장치 용량과 화면에 뜨는 숫자가 다른지, 그리고 인터넷 속도 Mbps가 왜 체감 다운로드 속도의 8분의 1처럼 느껴지는지까지 한 번에 정리합니다. 계산 과정을 그대로 보여드리니 직접 검산해보셔도 좋습니다.

새 저장장치를 사고 용량이 줄어든 것 같아 당황하신 분, 인터넷 속도가 광고와 다르다고 느끼신 분, 데이터 요금제로 동영상을 얼마나 볼 수 있는지 계산이 필요한 분에게 도움이 되는 글입니다.

KB MB GB TB, 1024씩 커지는 데이터 단위

데이터 용량은 길이나 무게와 달리 10이 아니라 2를 기준으로 커집니다. 컴퓨터가 이진법으로 동작하기 때문입니다. 1바이트(byte)는 8비트(bit)이고, 그 위 단위부터는 1024(2의 10제곱)씩 곱해집니다.

단위 2진법 기준(컴퓨터 실제 계산) 10진법 기준(제조사 표기)
1KB1,024바이트1,000바이트
1MB1,024KB (1,048,576바이트)1,000,000바이트
1GB1,024MB (약 10.7억 바이트)1,000,000,000바이트
1TB1,024GB (약 1조 995억 바이트)1,000,000,000,000바이트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는 1998년 12월 이 둘을 구분하려고 KiB·MiB·GiB(키비바이트·메비바이트·기비바이트)라는 이진법 전용 명칭을 채택했고, 1999년 1월 IEC 60027-2 개정으로 발행했습니다(현행 표준은 IEC 80000-13). 하지만 실제로는 윈도우 탐색기가 여전히 "GB"라는 이름으로 이진법(1024 기준) 계산 결과를 보여주고, 저장장치 제조사는 상자에 10진법(1000 기준) 숫자를 인쇄합니다. 같은 이름, 다른 계산법이 만나는 지점에서 혼란이 생깁니다.

참고로 맥(macOS)은 사정이 다릅니다. 2009년 스노우 레퍼드부터 제조사와 같은 10진법으로 바꿔서, 같은 1TB 드라이브를 윈도우는 931GB로, 맥은 약 1TB로 표시합니다. 아래 이야기는 윈도우 기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1TB SSD가 931GB로 보이는 이유 - 여기서 함정이 있다

제조사가 말하는 1TB는 정확히 1,000,000,000,000바이트(1조 바이트)입니다. 이 숫자 자체는 거짓이 아닙니다. 문제는 윈도우 탐색기가 용량을 표시할 때 1GB를 1,073,741,824바이트(2의 30제곱, 이진법 기준)로 나눠서 계산한다는 데 있습니다.

직접 검산해보겠습니다. 1,000,000,000,000 ÷ 1,073,741,824 = 약 931.32. 소수점을 버리면 화면에 뜨는 숫자와 정확히 같은 931GB가 나옵니다. 즉 용량이 실제로 사라진 게 아니라, 같은 데이터를 다른 자로 재서 숫자가 작아 보이는 것입니다.

오해를 하나 짚고 가겠습니다. 데이터가 69GB만큼 없어진 게 아닙니다. 바이트 수는 처음부터 끝까지 1조 개 그대로이고, 그걸 1,000으로 나눠 부르느냐 1,024로 나눠 부르느냐에 따라 화면의 숫자가 1000에서 931로 바뀔 뿐입니다. 자를 바꿔 잰 것이지 물건이 줄어든 게 아닙니다. 같은 방식으로 512GB 제품은 약 476GB, 2TB 제품은 약 1.81TB로 표시됩니다.

여기에 하나가 더 있습니다. 윈도우를 설치하면 EFI 시스템 파티션과 복구 파티션이 자리를 차지합니다. 직접 설치한 경우라면 이 몫이 대략 1~2GB라 C드라이브가 928GB 내외로 잡히지만, 제조사가 공장 복구 이미지를 따로 넣어둔 완제품 노트북은 그 파티션만 10~20GB를 먹어 910GB대까지 내려가기도 합니다.

100Mbps 인터넷이 12.5MB/s인 이유 - 여기서도 함정이 있다

통신사가 광고하는 "100Mbps"의 M은 메가비트(megabit)입니다. 반면 다운로드 관리자나 브라우저 하단에 뜨는 속도는 대개 메가바이트(MB/s) 기준입니다. 1바이트는 8비트이므로, 광고 속도를 8로 나눠야 실제 체감 속도가 나옵니다.

회선 속도(Mbps) 이론상 최대 다운로드 속도(MB/s)
100Mbps12.5MB/s
200Mbps25MB/s
500Mbps62.5MB/s
1Gbps(1,000Mbps)125MB/s

"100Mbps인데 왜 이렇게 느리지"라고 생각했다면, 속도가 실제로 8분의 1로 줄어든 게 아니라 애초에 단위가 8배 차이 나는 서로 다른 숫자를 비교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여기에 실제 회선은 서버 상태·와이파이 신호·프로토콜 오버헤드 때문에 이론값에 조금 못 미치므로, 100Mbps 회선에서 실제 10~12MB/s 정도가 나온다면 정상 범위입니다.

시나리오 1 - 노트북 구매자 이OO씨, 1TB SSD의 진짜 실사용 용량

이OO씨(28세)는 "1TB SSD" 노트북을 새로 샀습니다. 첫 부팅 후 탐색기를 열어보니 C드라이브 전체 용량이 916GB로 표시됩니다.

제조사 표기: 1TB = 1,000,000,000,000바이트

이진법 환산(931GB): 1,000,000,000,000 ÷ 1,073,741,824 = 약 931.3GB

실사용 가능 용량(916GB): 931.3GB에서 EFI·복구 파티션과 제조사 공장 복구 이미지 약 15GB가 추가로 빠진 값

이OO씨가 "84GB나 어디 갔지"라고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84GB 중 69GB는 표기 기준이 달라 숫자만 바뀐 것이고, 나머지 15GB만 실제로 파티션이 쓰고 있는 몫입니다. 다만 이 사실을 모르면 용량이 부족해 보여 불필요하게 더 큰 제품을 사는 경우가 있습니다. 완제품 노트북은 표기 용량의 약 92%, 직접 조립하거나 윈도우를 새로 설치한 경우는 약 93%를 실사용 용량으로 잡으면 대체로 맞습니다.

시나리오 2 - 재택근무자 박OO씨, 4GB 파일을 100Mbps로 받는 시간

박OO씨(35세)는 회사에서 보내온 4GB짜리 영상 편집 소스 파일을 100Mbps 인터넷으로 다운로드하려 합니다.

여기서 기준을 하나로 맞추는 게 중요합니다. 회선 속도의 M은 10진법(100만)이므로, 파일 크기도 10진법으로 통일해서 계산해야 합니다. 이진법 파일 크기와 10진법 전송 속도를 섞으면 답이 어긋납니다.

파일 크기 환산: 4GB = 40억 바이트

이론상 다운로드 속도: 100Mbps ÷ 8 = 12.5MB/s = 초당 1,250만 바이트

소요 시간: 40억 ÷ 1,250만 = 320초 = 정확히 5분 20초

다운로드 관리자에 "6분 남음"이라고 떠도 이상한 게 아닙니다. 회선 혼잡·서버 상태·와이파이 신호에 따라 실제 속도는 이론값에 못 미치고, 여기에 TCP/IP 헤더 같은 프로토콜 오버헤드가 몇 퍼센트 항상 붙습니다. 100Mbps 회선에서 10~12MB/s가 나온다면 정상 범위이고, 그러면 실제로는 5분 30초에서 6분 40초쯤 걸립니다. 회선을 2배(200Mbps)로 올리면 이론상 소요 시간은 정확히 절반인 2분 40초로 줄어듭니다.

시나리오 3 - 직장인 최OO씨, 데이터 5GB로 출퇴근길 넷플릭스 보기

최OO씨(31세)는 매달 데이터 5GB가 제공되는 요금제를 씁니다.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넷플릭스를 보면 한 달에 얼마나 볼 수 있을지 계산해보겠습니다. 넷플릭스 고객센터가 공개한 화질 설정별 소비량은 SD 최대 1GB, HD 최대 3GB, 4K 최대 7GB입니다. "최대"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이 숫자는 상한선이지 평균이 아닙니다.

화질 시간당 데이터(최대) 5GB로 시청 가능 시간(최소)
SD (표준화질)최대 1GB약 5시간
HD (고화질)최대 3GB약 1시간 40분
4K (초고화질)최대 7GB약 43분
데이터 5GB로 화질별 넷플릭스 시청 가능 시간 비교 데이터 5GB로 볼 수 있는 넷플릭스 시간 (화질 설정별 최대 소비 기준) SD 5시간 HD 1시간 40분 4K 43분 ※ 막대 길이는 시청 가능 시간(분)에 비례 / 넷플릭스가 공개한 화질별 최대 소비량으로 역산한 하한선

같은 5GB인데 화질만 낮춰도 시청 시간이 7배 차이 납니다. "그래서 뭐가 달라지는데"라면, 4K로 보면 43분 만에 데이터가 바닥나 이동 중 영상이 끊기지만, SD로 낮추면 왕복 통근시간을 다 채우고도 여유가 남습니다. 데이터가 부족한 달에는 앱 설정에서 화질을 낮추는 것이 요금제를 올리는 것보다 훨씬 빠른 해결책입니다.

한 가지 덧붙이면, 위 표는 웹브라우저와 TV의 화질 설정 기준입니다. 폰으로만 본다면 실제 소비는 이보다 훨씬 적습니다. 넷플릭스는 모바일 앱에 대해 자동 설정 기준 데이터 1GB당 약 4시간, 데이터 절약 모드에서는 약 6시간을 볼 수 있다고 따로 안내합니다. 최OO씨처럼 지하철에서 폰으로만 보는 경우라면 5GB로 20시간 안팎까지 가능하니, 위 표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한 하한선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사진·동영상·문서, 실생활 파일 용량은 얼마나 될까

단위를 알아도 실제 파일이 얼마나 되는지 감이 없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자주 다루는 파일 종류별 평균 용량을 정리했습니다.

파일 종류 평균 용량 비고
스마트폰 사진(JPG)3~6MB기종·화소수에 따라 차이
미러리스·DSLR RAW 사진25~45MB센서 화소수가 클수록 증가
카카오톡 동영상(1분)약 15~25MB전송 시 자동 압축 적용
4K 동영상(1분, 원본)약 190~400MBHEVC 190MB / H.264 350~400MB
MP3 음악 1곡(4분)약 4~10MB비트레이트 128~320kbps 기준
일반 문서(PDF·워드 10페이지)약 1~3MB이미지 포함 시 증가

이 표로 시나리오 4를 계산해보겠습니다. 사진작가 준비생 한OO씨(26세)는 여행 가서 RAW 사진 1,000장을 찍었습니다. 장당 평균 35MB로 잡으면 1,000 × 35MB = 35,000MB = 약 34.2GB(35,000 ÷ 1,024)입니다. 64GB SD카드 하나로는 여유 있게 담을 수 있지만, 여기에 백업용 사본까지 만든다면 약 68GB 이상의 저장공간이 필요합니다. 스마트폰 일반 사진 1,000장(장당 4MB 가정)이라면 4,000MB, 약 3.9GB에 그쳐 같은 1,000장이라도 차이가 9배에 가깝습니다. 평·인치 같은 다른 실생활 단위 변환도 원리는 같지만, 데이터 단위만 유독 1024를 기준으로 커진다는 점이 다릅니다.

메일 첨부파일 용량 제한(보통 25MB)에 걸린다면, 압축 프로그램으로 사진 여러 장을 하나의 zip 파일로 묶어 용량을 줄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글자수를 세거나 문서 분량을 점검할 때는 글자수 세기 가이드도 함께 참고하면 파일 용량과 별개로 내용 분량까지 관리할 수 있습니다.

1TB가 몇 GiB인지, 100Mb가 몇 MB인지
제이퍼 단위변환 계산기 데이터 탭에서 바로 확인해보세요.

단위변환 계산기 바로가기 →

데이터 탭에서 비트·바이트·KB·MB·GB·TB와 1,024 기준 KiB·MiB·GiB·TiB를 양방향 환산

자주 나오는 질문

Q. 1TB SSD를 샀는데 왜 탐색기에는 931GB로 뜨나요?
저장장치 제조사는 1TB를 10진법으로 1,000,000,000,000바이트(1조 바이트)로 표기하지만, 윈도우 탐색기는 2진법 기준(1GB = 1,073,741,824바이트)으로 용량을 계산해서 보여줍니다. 1,000,000,000,000 ÷ 1,073,741,824 = 약 931.3이므로 931GB로 표시되는 것입니다. 데이터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같은 바이트 수를 다른 자로 잰 결과입니다. 여기에 EFI·복구 파티션이 1~2GB, 제조사 공장 복구 이미지가 있으면 10~20GB가 더 빠집니다. 참고로 맥(macOS)은 2009년부터 제조사와 같은 10진법을 써서 같은 드라이브를 그대로 1TB로 표시합니다.
Q. 100Mbps 인터넷인데 다운로드 속도가 왜 12.5MB/s밖에 안 나오나요?
통신사가 광고하는 인터넷 속도 Mbps는 초당 메가비트(megabit)이고, 다운로드 관리자나 브라우저가 보여주는 MB/s는 초당 메가바이트(megabyte)입니다. 1바이트는 8비트이므로 Mbps 숫자를 8로 나눠야 실제 체감하는 MB/s가 나옵니다. 100Mbps는 100 ÷ 8 = 12.5MB/s가 이론상 최대 속도이며, 이마저도 회선 혼잡이나 서버 상태에 따라 더 낮게 나올 수 있습니다. 속도가 느려진 게 아니라 단위 자체가 8배 차이 나는 것입니다.
Q. 데이터 요금제 5GB로 넷플릭스를 얼마나 볼 수 있나요?
넷플릭스 고객센터가 공개한 화질 설정별 소비량은 SD 최대 1GB, HD 최대 3GB, 4K 최대 7GB입니다. 이 값은 평균이 아니라 상한선이라, 데이터 5GB 요금제라면 SD로 최소 약 5시간, HD로 최소 약 1시간 40분은 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다만 모바일 앱은 기준이 따로 있어서, 넷플릭스는 자동 설정에서 데이터 1GB당 약 4시간, 데이터 절약 모드에서는 약 6시간을 볼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폰으로만 본다면 5GB로 20시간 안팎도 가능하니 위 표는 가장 보수적인 하한선으로 보시면 됩니다.
Q. 사진 1,000장을 저장하려면 용량이 얼마나 필요한가요?
스마트폰으로 찍은 일반 JPG 사진은 보통 장당 3~6MB이므로 1,000장이면 약 3~6GB가 필요합니다. 반면 미러리스·DSLR 카메라의 RAW 파일은 센서 화소수에 따라 장당 약 25~45MB로 훨씬 커서, 같은 1,000장이라도 약 25~45GB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4K 동영상은 1분에 약 190MB(요즘 스마트폰 기본값인 HEVC 코덱)에서 400MB(호환성 우선 H.264 코덱)를 차지해 사진보다 훨씬 빠르게 용량을 소진합니다. 정확한 필요 용량은 촬영 포맷과 해상도를 먼저 확인해야 계산할 수 있습니다.

결국 기준 두 개만 구분하면 끝난다

데이터 용량에서 혼란이 생기는 이유는 단 두 가지입니다. 저장 용량은 제조사(10진법)와 운영체제(2진법)의 계산 기준이 다르고, 인터넷 속도는 통신사(비트)와 사용자 체감(바이트)의 단위 자체가 다릅니다. 둘 다 8배 안팎의 차이를 만들지만, 어느 쪽도 실제로 손해를 본 것은 아닙니다.

핵심 숫자 하나만 기억하면 됩니다. 1TB는 931GB로, 100Mbps는 12.5MB/s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 두 변환만 알면 앞으로 새 저장장치를 사거나 인터넷 요금제를 고를 때 광고 숫자와 실제 화면 숫자가 달라도 당황할 일이 없습니다. 정확한 환산이 필요할 때는 단위변환 계산기에 숫자만 넣으면 즉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