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복리의 힘과 72법칙 - 돈이 2배 되는 시간 계산

📅 2026.03.18·5분 읽기

1,000만원을 연 10%로 30년간 단리로 굴리면 4,000만원입니다. 같은 조건에서 복리로 굴리면 1억 7,449만원입니다. 4.4배 차이. 이 차이를 만드는 것은 수익률이 아니라 시간입니다. 72법칙과 시작 시기별 비교로 복리의 실제 위력을 봅니다.

단리와 복리, 뭐가 다른 건데

1,000만원 투자 시 연도별 성장 비교 (연 5%)

기간단리 잔액복리 잔액차이
10년1,500만원1,629만원129만원
20년2,000만원2,653만원653만원
30년2,500만원4,322만원1,822만원
40년3,000만원7,040만원4,04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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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별 30년 후 비교 (원금 1,000만원)

연 수익률단리 결과복리 결과복리 배율
3%1,900만원2,427만원2.4배
5%2,500만원4,322만원4.3배
7%3,100만원7,612만원7.6배
10%4,000만원17,449만원17.4배

연 10% 복리로 30년 투자하면 원금이 약 17.4배가 됩니다. 수익률보다 시간이 복리의 핵심입니다.

72법칙 - 돈이 2배 되는 시간 계산

복리 투자에서 원금이 2배가 되는 기간을 간단히 구하는 법칙입니다.

2배 되는 연수 ≈ 72 ÷ 연이율(%)

연이율2배 되는 시간실제 계산값
2%36년35.0년
3%24년23.4년
4%18년17.7년
6%12년11.9년
8%9년9.0년
10%7.2년7.3년
12%6년6.1년

예금 연 3%라면 24년 후 원금이 2배가 됩니다. 주식형 ETF 장기 평균 수익률을 연 7%로 가정하면 약 10년마다 자산이 2배씩 늘어납니다.

시작 시기가 얼마나 중요한가 - 월 30만원 연 5% 복리

같은 금액을 투자해도 시작 시기에 따라 65세 시점 자산이 크게 달라집니다.

시작 나이투자 기간총 납입65세 자산 (세전)
25세40년1억 4,400만원약 4억 5,800만원
35세30년1억 800만원약 2억 5,000만원
45세20년7,200만원약 1억 2,300만원

25세에 시작하면 35세 시작보다 납입액이 3,600만원 더 많지만, 65세 자산은 2억원 이상 더 많습니다. 10년 일찍 시작하는 것이 납입액 증가보다 훨씬 큰 효과를 가져옵니다.

복리를 실생활에 써먹는 법

연금저축·IRP - 세액공제 + 복리

납입 시 세액공제(최대 16.5%)를 받고, 운용 수익에 대한 과세를 연금 수령 시까지 이연합니다. 과세 이연 자체가 복리 효과를 높여주는 구조입니다.

배당 재투자 ETF (DRIP)

배당금을 현금으로 받지 않고 자동으로 같은 ETF를 매수하도록 설정하면 복리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국내 ETF 중 분배금 자동 재투자 기능을 제공하는 상품을 활용하세요.

이자의 즉시 재투자

예금·적금 만기 이자를 다시 원금에 합쳐 재예치하면 단순 연장보다 더 많은 이자를 받습니다. 매번 귀찮더라도 이자를 소비하지 않고 재투자하는 습관이 장기적으로 가장 큰 차이를 만듭니다.

복리 수익을 조용히 갉아먹는 3가지

명목 수익률만 보고 복리를 계획하면 실제 손에 쥐는 돈과 차이가 납니다. 세금·수수료·물가를 반영한 실질 수익률로 계획해야 장기 목표에 맞는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1. 이자소득세 15.4%

예금·적금 이자에는 이자소득세 14% + 지방소득세 1.4% = 15.4%가 원천징수됩니다. 연 3% 예금의 세후 실질 수익률은 3% × (1 - 0.154) = 약 2.54%입니다. 72법칙 기준 원금이 2배 되는 시간이 24년에서 28.3년으로 늘어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입니다. ISA 계좌 내 운용 수익은 200만원(서민형 400만원)까지 비과세이고, 초과분은 9.9% 분리과세로 일반 예금보다 세금 부담이 절반 수준입니다.

2. 운용 수수료 (ETF·펀드 총보수)

연 수익률 7% ETF라도 총보수(TER)가 연 0.5%라면 실질 수익률은 6.5%입니다. 0.5%p 차이가 작아 보이지만 1,000만원을 30년 운용할 경우 복리 효과로 차이가 약 1,100만원에 달합니다. 국내 지수 ETF의 총보수는 0.05~0.15% 수준인 반면, 해외 운용 액티브 펀드는 1~1.5%까지 올라갑니다. 장기 투자일수록 수수료가 복리로 불어나므로 총보수 0.2% 이하 패시브 ETF를 우선 검토해야 합니다.

3. 물가 상승률 (인플레이션)

한국은행 통계 기준 최근 10년간 국내 평균 물가 상승률은 연 약 2.2%입니다. 명목 수익률 연 3% 예금의 실질 수익률 = 3% - 2.2% = 0.8%입니다. 72법칙 기준 실질 구매력이 2배가 되려면 90년이 걸립니다. 즉 연 3% 예금만으로는 자산의 실질 구매력이 거의 증가하지 않습니다. 물가를 뛰어넘으려면 주식형 ETF, 부동산, 물가연동채권 등 실질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자산 비중이 필요합니다.

세후·수수료 차감·인플레 반영 후 실질 수익률이 연 1% 이상이어야 장기 복리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예금 금리 연 3% 이하 시기에는 세금과 물가를 고려하면 복리 효과가 사실상 0에 가깝습니다.

같은 납입액, 다른 결과 - 투자 방식이 만드는 30년의 차이

두 사람 모두 35세, 매달 여유 자금 50만원을 65세까지 30년간 투자합니다. 납입 금액은 동일하고 투자 방식만 다릅니다.

구분A씨 - 정기예금 중심B씨 - 국내외 지수 ETF
월 납입50만원50만원
명목 수익률연 3.2%연 7.0% (장기 평균 가정)
세후 실질 수익률약 2.7%약 5.9%
30년 납입 원금 합계1억 8,000만원1억 8,000만원
30년 후 자산 (세후 추정)약 2억 8,600만원약 5억 6,400만원

두 사람이 납입한 원금은 동일합니다. 차이를 만드는 것은 수익률 4.3%p 격차가 30년 복리로 불어난 결과이며, 약 2억 7,800만원 차이가 납니다. B씨가 매달 더 많이 납입한 것도, 더 리스크를 감수한 것도 아닙니다. 단지 더 높은 기대 수익률 자산에 꾸준히 투자했을 뿐입니다.

단, B씨의 ETF 투자는 중간에 -30~50% 수준의 급락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코스피는 고점 대비 약 54% 하락했고, 2020년 코로나 쇼크에서는 35% 빠졌습니다. 이 구간에서 매도하지 않고 유지하는 것이 장기 복리 효과를 지키는 핵심입니다. 장기 투자에서는 종목 선택보다 팔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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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리 계산하기

관련 계산기: 예금 이자 계산기 · 적금 만기 계산기

자주 묻는 질문 (FAQ)

Q. 은행 예금도 복리인가요?

정기예금은 기본적으로 단리 상품입니다. 다만 만기 이자를 원금에 합쳐 다시 예치(복리 예치)하거나, 복리 예금 상품에 가입하면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시중은행에서 복리 예금 상품을 별도로 판매하기도 합니다.

Q. 72법칙은 어떤 수익률에서도 정확한가요?

연 6~10% 범위에서 오차가 1% 이내로 가장 정확합니다. 금리가 낮을수록(1~2%), 높을수록(20% 이상) 오차가 커집니다. 정밀한 계산이 필요하다면 실제 복리 계산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질 복리 효과가 줄어드나요?

맞습니다. 명목 수익률에서 물가 상승률(인플레이션)을 뺀 것이 실질 수익률입니다. 예금 연 3% - 물가 상승률 2% = 실질 1%. 장기적으로 물가를 이기는 수익률을 추구해야 자산이 실질적으로 불어납니다. 주식·채권 분산 투자가 장기적으로 예금보다 높은 실질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Q. 복리 계산 시 세금을 고려해야 하나요?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일반 예금·적금 이자에는 15.4% 이자소득세가 원천징수됩니다. 실질 복리 수익률은 세후 기준으로 계산해야 합니다. ISA 계좌 내 운용 수익은 비과세(일정 한도)이므로 장기 복리 투자 시 ISA를 활용하면 세후 수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핵심만 뽑으면

복리의 핵심은 하나입니다. 시간입니다. 수익률 1~2% 차이보다 10년 일찍 시작하는 것이 훨씬 큽니다. 지금 당장 큰 금액이 없어도 됩니다. 연금저축·IRP로 세제 혜택 먼저 챙기고, 이자와 배당을 소비하지 않고 재투자하는 습관 하나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수익률 좇기보다 자동이체 설정이 더 강력한 복리 전략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