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T 229. 건강검진 결과지에 이 숫자가 찍힌 36세 남성은 간기능 이상 통보를 받고 소화기내과를 찾았습니다. 초음파에서 경도의 지방간도 보였지만, 수치를 끌어올린 주범은 검진 1주쯤 전에 시작한 근력 운동이었고, 약 3주 뒤 재검에서 AST는 19로 내려와 있었습니다. 대한간학회가 임상교육증례로 공개한 실제 사례입니다. 간수치는 간 하나만 가리키는 숫자가 아닙니다. 이 글에서는 결과지의 AST·ALT·감마지티피 세 숫자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어디까지가 정상이고 어디부터 병원에 가야 하는지 풀어 봅니다.
이 글은 건강검진에서 AST·ALT·감마지티피가 '정상B(경계)'나 '질환의심'으로 나온 분, 술을 거의 안 마시는데 수치가 높아 당황한 분, 운동을 시작한 직후에 검진을 받은 분에게 필요합니다.
- AST 40 이하·ALT 35 이하·감마지티피 남 11~63/여 8~35 - 정상A, 정상B, 질환의심 판정표
- AST 229가 간이 아니라 근육 때문이었던 36세 남성의 실제 증례 (재검 3주 만에 AST 19)
- 같은 41 U/L가 남성은 정상A, 여성은 정상B가 되는 성별 기준의 차이
- AST/ALT 비율 0.8, 2.0, 3.4로 본 지방간·술·근육 패턴과, 비율만으로는 구분되지 않는 이유
- 2025 대한간학회 지침이 바꾼 지방간 이름(MASLD)과 진단에 필요한 위험인자 5가지
- 검사 방법에 따라 25~47%까지 보고되는 국내 지방간(MASLD) 유병률
AST 229의 정체 - 간이 아니라 근육이었던 36세 남성
2021년 2월 대한간학회 임상교육증례 「건강인에서 근력 운동 후 발생한 간기능검사 이상」에 실린 사례입니다. 36세 남성은 건강검진에서 간기능 이상 통보를 받고 3주 뒤 소화기내과를 찾았습니다. 증상은 없었고 고혈압·당뇨병 같은 기저질환도 없었습니다. 주 1~2회 맥주를 1병씩 마셨고 체질량지수는 24.8이었으며, 3년 전 직장인 검진에서는 간기능이 모두 정상이었습니다. 이번 검진의 복부초음파에서는 경도의 지방간이 보였습니다.
| 항목 | 검진 당시 | 이 글의 판정표 기준 | 약 3주 뒤 재검 |
|---|---|---|---|
| AST | 229 U/L | 51 이상 = 질환의심 | 19 |
| ALT | 67 U/L | 46 이상 = 질환의심 | 18 |
| 감마지티피 | 21 U/L | 남성 63 이하 = 정상A | 19 |
| CPK (근육 효소) | 12,342 U/L | 검진 판정 항목 아님 (해당 검사실 참고범위 55~170) | 86 (참고범위 50~200) |
* 검진은 타 기관, 재검은 내원한 병원에서 받아 검사실이 다릅니다. CPK 참고범위가 두 열에서 55~170과 50~200으로 다르게 적힌 이유입니다.
숫자만 보면 무섭습니다. AST는 정상 상한 40의 5.7배(229÷40)이고, AST와 ALT의 비는 229÷67 = 3.4입니다. 이 비율은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이 알코올성 간염의 특징으로 설명하는 'AST가 ALT의 3~4배'와 겹칩니다. 그런데 같은 결과지에서 두 가지가 어긋났습니다. 감마지티피는 21로 정상이었고, 근육 효소인 CPK가 12,342로 검사실 상한 170의 약 73배(12,342÷170 = 72.6)였습니다.
병력을 다시 물었더니 환자는 검진 1주쯤 전부터 트레이너 지도로 주 3~4회 근력 운동을 시작한 상태였고, 검진 당시에는 근육통도 심했다고 합니다. 담당 의사는 갑작스러운 고강도 근력 운동에서 나온 근육 기원의 AST·ALT 상승으로 판단했습니다. 검진 약 3주 뒤인 이 진료실 방문 때 다시 시행한 혈액검사에서 네 항목이 전부 정상으로 돌아왔고, 의사는 특별한 처치 없이 운동 프로그램을 지속하도록 권유했습니다.
같은 증례 해설은 운동 후 간효소 변화를 추적한 연구도 소개합니다. AST는 운동 1일 차부터 오르기 시작해 4일 차에 정점을 찍고 적어도 7일 차까지 높게 유지됩니다. ALT도 오르지만 AST보다 폭이 작고, 알칼리성 인산염 분해 효소(ALP)와 감마지티피는 오르지 않았으며, 정상으로 돌아오기까지 약 10~12일이 걸렸습니다.
검진 일정으로 옮기면: 운동 후 AST가 정상으로 돌아오기까지 약 10~12일이 걸린다는 보고에 비추면, 검진을 앞두고 평소 하지 않던 고강도 근력 운동을 갑자기 시작하는 것은 피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필자의 판단이며, 학회가 이런 기간을 권고한 것은 아닙니다. 증례 환자는 운동을 이어가면서도 3주 뒤 정상화됐습니다.)
결과지의 간수치 3개 - 정상A·정상B·질환의심 판정표
일반건강검진 혈액검사에서 간 관련 항목은 AST(SGOT), ALT(SGPT), 감마지티피(γ-GTP) 세 가지입니다. 결과지의 A·B·의심 판정은 보건복지부고시 「건강검진 실시기준」(제2026-6호, 2026.1.7 시행) 별표 4의 별첨 「검사항목별 판정기준」이 정합니다.
| 항목 (단위 U/L) | 정상A | 정상B (경계) | 질환의심 |
|---|---|---|---|
| AST (SGOT) | 40 이하 | 41 ~ 50 | 51 이상 |
| ALT (SGPT) | 35 이하 | 36 ~ 45 | 46 이상 |
| 감마지티피 (남) | 11 ~ 63 | 64 ~ 77 | 78 이상 |
| 감마지티피 (여) | 8 ~ 35 | 36 ~ 45 | 46 이상 |
* 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행정규칙 「건강검진 실시기준」 별표 4의 별첨. 결과통보서 서식에는 "검진기관별로 검사방법 등에 따라 정상A, 정상B, 질환의심 기준 수치가 다를 수 있습니다"라는 안내가 함께 있습니다. 같은 별표 4는 정상B를 "건강에 이상이 없으나 식생활습관, 환경개선 등 자가관리 및 예방조치가 필요한 자"로, 일반 질환의심을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추적검사나 전문 의료기관을 통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자"로 정의합니다.
표 하나를 더 대조해야 합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간기능검사」 문서가 제시한 참고범위는 AST 0~40, ALT 0~40 IU/L입니다. 이 참고범위로는 ALT 38이 정상 안쪽이지만 검진 판정에서는 ALT 36부터 정상B이므로, 같은 숫자가 결과지에서는 경계로 표시됩니다. 질병관리청은 참고범위가 검사실마다 조금씩 다르니 검사를 시행한 검사실이 제시한 참고범위를 기준으로 평가하라고 안내합니다. 이 차이를 알아 두면 "병원에선 정상이라던데 결과지엔 왜 B죠?"라는 혼란이 풀립니다. 한 가지 더, 고시 표의 감마지티피 정상A에는 남성 11, 여성 8이라는 하한이 붙어 있는데 그보다 낮은 값에 대한 판정 구간은 표에 없습니다. 위 그래프에서 왼쪽 끝이 비어 있는 이유입니다.
AST와 ALT 중 누가 더 높은가 - 원인을 좁히는 패턴표
AST는 간세포뿐 아니라 심장·근육·혈구에도 있고, ALT는 주로 간에만 있습니다. 그래서 두 숫자의 높낮이와 감마지티피의 동반 여부를 함께 보면 원인의 방향이 좁혀집니다. 아래 표는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과 대한간학회 증례 해설에서 정리한 패턴입니다.
| 패턴 | AST · ALT | 감마지티피 |
|---|---|---|
| 급성 간세포 손상 (간염 등) | 둘 다 뚜렷이 상승. 초기엔 AST가 더 높다가 24~48시간 뒤 ALT가 AST를 넘음 | 담즙 정체가 생기면 함께 상승 |
| 지방간 · 만성 간세포 손상 | ALT가 더 높은 경우가 흔함. AST/ALT 비는 보통 1 이하인 경우가 많음 | 비만에서도 오를 수 있음 |
| 알코올 관련 | AST 우세. 알코올성 간염은 AST가 ALT의 3~4배, 알코올 간질환·간경변은 AST/ALT 2~3 : 1까지 | ALP는 정상이거나 아주 조금만 오르면서 감마지티피만 상한의 10배 이상 크게 오를 수 있음 |
| 간경변 진행 | 섬유화가 진행되면 ALT 감소, AST가 더 높은 경우가 많음. 간 조직 80% 이상 파괴 시 둘 다 정상이거나 감소 | - |
| 근육 유래 (격한 운동) | AST 우세, ALT는 소폭 상승. CPK 동반 상승 | 오르지 않음 (ALP도 정상) |
이 표를 아래 시나리오에 대조해 보기 전에 한계부터 짚겠습니다. 질병관리청은 간기능검사가 간담도계 질환의 간접적인 증거를 제시할 뿐 특정 질환의 진단 도구로 쓰이지 않으며, 추가 혈액검사와 영상 정보를 종합해야 하므로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표는 "어느 쪽을 의심해 볼지"를 알려 줄 뿐 결론을 내려 주지 않습니다. 결과지 전체를 읽는 법이 궁금하다면 건강검진 완벽 가이드를 함께 보세요.
시나리오 1 - 43세 사무직 박OO씨, ALT만 44로 경계에 걸렸다
아래 시나리오 1~3의 인물은 판정표 적용을 보여 주기 위한 가상 사례입니다. 박OO씨(43세, 남성, 사무직)는 술을 거의 마시지 않고 운동도 거의 하지 않습니다. 결과지의 숫자는 이렇습니다.
검진 결과: AST 34 · ALT 44 · 감마지티피 58 / 키 173cm·체중 81kg(BMI 27.1), 허리둘레 94cm, 공복혈당 104, 중성지방 182, 혈압 122/78, HDL 46
판정부터 붙이면 AST 34는 정상A(40 이하), 감마지티피 58도 정상A(남성 63 이하)이고, ALT 44만 정상B(36~45)입니다. AST/ALT는 34÷44 = 0.77로 1 이하입니다. 앞의 패턴표에서 지방간·만성 간세포 손상 쪽에 가까운 모양입니다. 그런데 눈여겨볼 것은 ALT 하나가 아닙니다. 아래에서 다룰 2025 대한간학회 지침의 심장대사 위험인자 5개에 박씨를 대입하면 BMI 23 이상(허리둘레 90cm 이상 포함), 공복혈당 100 이상, 중성지방 150 이상 세 가지가 해당합니다(혈압 130/85 미만, 남성 HDL 40 초과라 두 가지는 제외).
이 상태에서 복부초음파로 간내 지방이 확인되고 하루 음주량이 남성 30g 미만이면 지침상 MASLD 진단 조건을 갖춥니다. 작년 ALT가 36이었다면 1년 새 8 올랐고, 같은 속도가 이어진다고 단순 가정하면 내년엔 52로 질환의심(46 이상) 구간에 들어갑니다. 예측이 아니라 "이 속도면 그렇게 된다"는 경고용 계산입니다. 이 차이를 풀면, ALT 44는 그 자체보다 혈당·중성지방·허리둘레가 함께 걸려 있다는 신호로 읽어야 합니다. 혈당과 지질 수치의 해석은 공복혈당 정상수치 글과 콜레스테롤 정상수치 글에서 이어서 볼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 2 - 51세 김OO씨, 매일 소주 1병에 AST 62·감마지티피 210
김OO씨(51세, 남성, 자영업)는 저녁마다 소주 1병을 마십니다. 결과지는 AST 62, ALT 31, 감마지티피 210이었습니다.
| 항목 | 수치 | 판정 | 계산 |
|---|---|---|---|
| AST | 62 | 질환의심 (51 이상) | - |
| ALT | 31 | 정상A (35 이하) | AST/ALT = 62÷31 = 2.0 |
| 감마지티피 | 210 | 질환의심 (78 이상) | 정상A 상한 63의 3.3배 (210÷63) |
| 하루 알코올량 | 약 48g | 지침 음주 상한 남성 30g 초과 | 360mL × 도수 17% × 0.789 ≈ 48.3g |
AST가 ALT의 2배로 뒤집혔다는 것 자체가 신호입니다. 대한간학회 증례 해설에 따르면 만성 바이러스 간염이나 비알코올 지방간염 같은 간 자체의 문제에서는 AST/ALT 비가 보통 1 이하인 경우가 많고, 알코올 간질환이나 간경변으로 가면 2~3 : 1까지 올라갑니다. 질병관리청이 설명하는 알코올 간질환의 극단 패턴(AST가 ALT의 3~4배, 감마지티피가 상한의 10배 이상)까지는 아니지만 방향은 같습니다. 하루 48g이라는 알코올량은 도수 17% 소주 한 병(360mL)을 기준으로 한 계산값이며, 브랜드에 따라 조금 달라집니다.
MASLD의 정의는 음주량이 남성 하루 30g, 여성 20g 미만일 때만 성립합니다. 김씨는 이 상한을 1.6배(48.3÷30) 넘겨서, 지방간이 있더라도 MASLD 범주에서는 빠집니다. 지침은 중등도 음주(남성 30~60g/일, 여성 20~50g/일)가 있는 지방간질환을 MetALD(MASLD with increased alcohol consumption)로, 과도한 음주가 있는 경우를 알코올간질환(ALD)으로 구분합니다. 영문 명칭 그대로 MetALD는 대사 위험인자가 함께 있는 경우를 가리키고, 지침은 이 구분에 음주량뿐 아니라 폭음 여부와 음주 기간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입니다. 그래서 김씨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위험인자 점검이 아니라 음주량 확인과 전문 의료기관 진료입니다. 고시가 질환의심에 붙인 문구가 "추적검사나 전문 의료기관을 통한 정확한 진단"이기 때문입니다.
시나리오 3 - 38세 이OO씨(여성), 감마지티피 41 - 남성이었다면 정상
이OO씨(38세, 여성, 회사원)는 BMI 21.5(키 162cm·체중 56.5kg), 술은 한 달에 한두 번 마시는 정도입니다. AST 21, ALT 18은 정상A인데 감마지티피만 41이 나왔습니다. 여성의 감마지티피는 8~35가 정상A이고 36~45가 정상B라서 이씨는 '경계'입니다. 같은 41이 남성 결과지에 찍혔다면 11~63 구간 안이라 정상A입니다. 성별 상한이 63과 35로 1.8배(63÷35) 차이 나기 때문입니다.
이씨는 3년째 경구피임약을 복용 중이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감마지티피가 간 질환 외에도 알코올 중독, 비만, 아세트아미노펜·항경련제·경구피임약 복용에서 오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AST·ALT가 정상이고 체중도 정상인데 감마지티피만 정상 상한 35를 6 넘겼다면 지방간이나 간염을 떠올리기 전에 복용 약 목록부터 점검하는 순서가 맞습니다. 진통제나 건강기능식품까지 포함해 의사에게 알려야 원인을 빨리 좁힙니다.
정상이라 안심했는데 - 간수치가 놓치는 것들
간수치가 높으면 간이 나쁘다는 생각은 절반만 맞습니다. 앞의 증례처럼 높은데 간이 아닌 경우가 있고, 반대로 정상인데도 안심할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과 대한간학회 지침이 밝힌 사실과, 이를 바탕으로 한 필자 해석은 이렇습니다.
- 간경변증이 깊어지면 수치가 도리어 내려갑니다. 간 조직의 80% 이상이 파괴된 경우 AST·ALT·LD가 정상이거나 감소하고, 말기 간경변증에서는 광범위한 간 조직 파괴로 AST와 ALT가 보통 높지 않으며 심지어 감소할 수도 있다고 설명합니다.
- 만성 손상에서 섬유화가 진행되면 ALT가 줄어듭니다. ALT가 내려갔다고 곧 회복이라 단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 필자의 해석입니다.
- 수치가 낮다고 안심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알코올 중독자는 비타민 B6 결핍 때문에 AST와 ALT 농도가 실제보다 낮게 나올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 MASLD의 정의에는 간효소 수치가 없습니다. 영상이나 조직검사로 간내 지방이 확인되고 심장대사 위험인자가 1개 이상이면 진단 조건이 성립하고, ALT가 몇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건은 들어 있지 않습니다.
같은 논리로, AST 229를 받은 36세 남성처럼 숫자가 컸다고 무조건 간을 의심할 일도 아닙니다. 결국 간수치는 진단이 아니라 단서이고, 단서를 읽으려면 숫자 하나가 아니라 패턴(AST·ALT 비, 감마지티피 동반, 최근 운동·음주·약, 대사 위험인자)을 함께 봐야 합니다.
지방간의 새 이름 MASLD - 위험인자 5개 중 몇 개에 해당하나
과거에는 술을 안 마시는데 생기는 지방간을 비알코올지방간질환(NAFLD)이라 불렀습니다. 대한간학회는 2025년 「대사이상지방간질환 진료 가이드라인」에서 국제적으로 제안된 새 이름인 대사이상지방간질환(MASLD, 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을 정리했습니다. 이름만 바뀐 것이 아니라 "대사이상"을 요구하는 쪽으로 진단 기준이 다시 짜였는데, 지침은 두 기준을 적용한 환자군이 95% 이상 겹친다고 요약합니다. 정의는 영상이나 조직검사에서 간내 지방 축적이 확인되고, 아래 5가지 심장대사 위험인자 중 1가지 이상이 있으며, 음주가 남성 하루 30g·여성 20g 미만인 경우입니다. 결과지 한 장이면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항목들입니다.
| 위험인자 | 한국 기준 (2025 대한간학회) | 더 읽기 |
|---|---|---|
| ① 체질량지수 · 허리둘레 | BMI 23 이상 또는 허리둘레 남 90cm·여 85cm 이상 | BMI 기준 · 내장지방 |
| ② 혈당 | 공복혈당 100 이상, 식후 2시간 140 이상, 당화혈색소 5.7% 이상, 당뇨병 진단·약 복용 | 공복혈당 기준 |
| ③ 혈압 | 130/85 mmHg 이상 또는 약 복용 | 혈압 기준 |
| ④ 중성지방 | 150 mg/dL 이상 또는 약 복용 | 콜레스테롤 기준 |
| ⑤ HDL 콜레스테롤 | 남 40 이하·여 50 이하 mg/dL 또는 약 복용 | 콜레스테롤 기준 |
이 정의가 흔한 병을 가리킨다는 것은 유병률에서 드러납니다. 지침에 인용된 국내 연구는 진단 방법에 따라 25.2%(MRI-PDFF, 844명)에서 47.2%(FLI 60 이상, 351,068명)까지 넓게 보고합니다. 그중 건강검진 수진자 7,918명을 복부초음파로 진단한 유병률은 33.5%, 2009년 수진자 9,775,066명을 지방간지수(FLI) 30 이상으로 정의한 연구는 27.5%(남성 35.9%, 여성 17.4%)였습니다. 기준이 다른 값들이라 하나로 뭉칠 수는 없지만, 지침이 인용한 국내 연구 중 가장 낮은 값도 25.2%입니다. 검진을 받는 성인 4명 중 1명 이상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안성·안산 코호트 9,497명을 분석한 국내 연구에서는 FLI 30 이상 지방간질환 중 MASLD 인구의 26.7%가 유의한 간섬유화를 동반했습니다(연령 보정 FIB-4 기준: 35~64세 1.3 이상, 65세 이상 2.0 이상). 간섬유화 여부를 ALT 수치만으로는 가늠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고(필자 해석), 위험인자가 여러 개라면 수치가 경계일 때 초음파 상담을 미루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본인의 첫 번째 위험인자인 BMI는 아래 계산기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MASLD 위험인자의 첫 번째는 BMI 23 이상(또는 허리둘레)입니다. 키와 몸무게를 넣고 결과를 23과 비교해 보세요.
BMI 계산하기관련 계산기: 체지방률 계산기 · 적정 체중 계산기 · 기초대사량 계산기
참고 자료: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간기능검사」 · 2025 대한간학회 대사이상지방간질환 진료 가이드라인 · 보건복지부고시 「건강검진 실시기준」 제2026-6호
간수치에 자주 나오는 질문
정상B(경계)는 건강검진 실시기준이 "건강에 이상이 없으나 식생활습관, 환경개선 등 자가관리 및 예방조치가 필요한 자"로 정의한 구간이라 그 자체로 치료 대상은 아닙니다. AST는 41~50, ALT는 36~45가 이 구간이고 질환의심은 AST 51 이상, ALT 46 이상부터입니다. 먼저 검진 직전 1~2주 안에 고강도 운동, 과음, 새로 먹기 시작한 약이나 건강기능식품이 있었는지 돌아보세요. 대한간학회 증례에서 운동 후 오른 AST가 약 10~12일 만에 정상으로 돌아왔으므로, 원인이 짐작된다면 2주쯤 간격을 두고 재검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필자 의견). 특별한 원인이 없는데도 같은 구간이 반복되면 공복혈당·중성지방·허리둘레를 함께 점검하고, 질환의심 구간으로 올라갔다면 추적검사나 전문 의료기관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가능합니다. 2025 대한간학회 지침이 정의한 대사이상지방간질환(MASLD)은 음주가 남성 하루 30g, 여성 20g 미만인 사람에게서 성립하고, 영상검사로 간내 지방이 확인되며 심장대사 위험인자가 1개 이상 있으면 진단 조건을 갖춥니다. 국내 건강검진 수진자 7,918명의 복부초음파 조사에서 유병률은 33.5%였고, 지침이 인용한 국내 연구 전체로는 진단 방법에 따라 25.2~47.2%로 갈립니다. 약물도 원인이 될 수 있는데, 질병관리청은 아세트아미노펜·항경련제·경구피임약 복용이 감마지티피를 올릴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격한 근력 운동으로 근육에서 나온 효소도 AST를 올리므로 최근 운동 강도가 달라졌는지도 함께 떠올려 보세요.
감마지티피는 간세포 안 쓸개관에 있는 효소라 간세포 손상 때보다 간의 폐쇄 질환과 공간 점유 병변에서 더 높게 오릅니다. 질병관리청은 감마지티피와 ALP가 함께 올랐다면 원인이 거의 쓸개즙 배설 장애이고, 알코올 간질환에서는 ALP는 정상이거나 아주 조금만 오르면서 감마지티피만 상한의 10배 이상 크게 오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간 질환 외에도 알코올 중독, 비만, 아세트아미노펜·항경련제·경구피임약 복용에서 오를 수 있습니다. 또 판정 기준이 성별로 달라서 남성은 63 이하, 여성은 35 이하가 정상A이므로 같은 41이라도 남성은 정상A, 여성은 정상B입니다.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그 목록을 의사에게 먼저 알리세요.
그렇지 않습니다. 질병관리청은 간기능검사가 간담도계 질환의 간접적인 증거를 제시할 뿐 특정 질환의 진단 도구로 쓰이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MASLD의 정의에는 간효소 수치가 들어 있지 않고 영상이나 조직검사로 간내 지방을 확인하는 것이 진단의 기준입니다. 간경변증이 깊어져 간 조직의 80% 이상이 파괴된 경우에는 AST와 ALT가 오히려 정상이거나 감소할 수 있고, 알코올 중독자는 비타민 B6 결핍 때문에 수치가 실제보다 낮게 나올 수 있습니다. 위험인자가 여러 개라면 수치가 정상이어도 복부초음파 검사 여부를 의사와 상담해 보세요.
2025 대한간학회 지침의 심장대사 위험인자 5개를 결과지에 대입해 보면 됩니다. 체질량지수 23 이상 또는 허리둘레 남 90cm·여 85cm 이상, 공복혈당 100 이상, 혈압 130/85 이상, 중성지방 150 이상, HDL 콜레스테롤 남 40 이하·여 50 이하 중 1개 이상이면 위험인자가 있는 상태입니다. 예를 들어 키 173cm에 체중 81kg이면 BMI가 27.1(81÷1.73²)이라 첫 항목에 해당합니다. 본문 아래 BMI 계산기에 키와 몸무게를 넣어 결과가 23을 넘는지 먼저 확인해 보세요. 다만 위험인자가 있다는 것과 지방간이 있다는 것은 다르므로 확진은 복부초음파 같은 영상검사로 합니다.
체크리스트 - 간수치 결과지를 받으면 이 순서로
AST 40, ALT 35, 감마지티피 남 63·여 35. 이 값들이 정상A의 상한선입니다. 숫자를 넘겼다면 첫째, 최근 2주 안의 운동·음주·복용 약을 확인합니다. 둘째, AST와 ALT 중 어느 쪽이 높은지, 감마지티피가 함께 올랐는지 봅니다. 셋째, 혈당·중성지방·허리둘레가 함께 걸려 있는지 확인합니다.
AST 229에서 시작해 재검 3주 만에 19로 내려온 증례가 말해 주듯, 간수치는 한 번의 숫자로 결론을 내리는 검사가 아닙니다. 반대로 숫자가 정상이어도 위험인자가 여럿이면 초음파 상담 대상입니다. 질환의심 구간(AST 51 이상, ALT 46 이상, 감마지티피 남 78 이상·여 46 이상)에 들어갔다면 원인이 짐작되더라도 전문 의료기관에서 추적검사를 받으세요. BMI부터 확인해 두는 것이 가장 빠른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