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스토어를 시작한 이OO씨(31세)는 도매로 18,000원에 떼어 온 텀블러에 마진 30%를 붙여 23,400원으로 등록했습니다. 18,000원에 1.3을 곱한 가격입니다. 한 달 뒤 따져 보니 판매가 대비 남는 이익(수수료·부가세를 빼기 전)은 23.08%였습니다. 계산을 틀린 게 아닙니다. 마진 30%라는 말이 두 가지 뜻으로 쓰이는데, 이OO씨는 한 쪽으로 계산하고 다른 쪽으로 읽었을 뿐입니다.
이 글은 원가 대비 이익률(마크업)과 판매가 대비 이익률(마진율)을 구분하고, 목표 마진율에서 판매가를 거꾸로 구하는 공식과 할인·수수료·부가세가 끼었을 때 마진이 얼마나 줄어드는지를 실제 숫자로 계산해 정리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이나 스마트스토어에서 상품 가격을 정해야 하는 분, 카페·식당처럼 재료 원가가 있는 가게를 운영하는 분, 거래처가 말하는 마진 몇 퍼센트가 정확히 무슨 뜻인지 헷갈린 적이 있는 분에게 도움이 되는 글입니다.
- 원가 18,000원에 30%를 붙이면 마진율이 23.08%가 되는 계산, 마크업 10~100%별 마진율 환산표
- 마진 30%를 정말 남기려면 원가에 1.3이 아니라 원가÷0.7(약 25,714원)을 해야 하는 이유
- 마진율 20·30·40% 상품을 5~30% 할인할 때 같은 이익을 내려면 몇 배 더 팔아야 하는지 표
- 23,400원 상품에 20% 쿠폰을 쓰면 남는 돈이 5,400원에서 720원으로 줄어드는 시나리오
- 수수료 10%를 떼고도 마진 20%를 남기는 판매가 공식(원가÷(1-0.2-0.1))
- 부가세를 빼면 25,714원의 마진이 30%가 아니라 23.0%이고, 표시가가 28,286원이어야 하는 이유
같은 이익인데 분모가 다르다 - 마크업률과 마진율
두 숫자의 분자는 똑같이 이익(판매가-원가)입니다. 나누는 값만 다릅니다.
마크업률 = (판매가 - 원가) ÷ 원가 / 마진율 = (판매가 - 원가) ÷ 판매가
이OO씨의 텀블러로 계산해 보겠습니다. 원가 18,000원, 판매가 23,400원이면 이익은 5,400원입니다. 이 이익을 원가로 나누면 5,400÷18,000=30%이고, 판매가로 나누면 5,400÷23,400=약 23.08%입니다. 판매가는 원가에 이익이 얹힌 값이라 항상 원가보다 큽니다. 그래서 이익이 있는 한 마진율은 마크업률보다 작게 나옵니다. 이 관계를 식으로 쓰면 마진율=마크업÷(1+마크업), 마크업=마진율÷(1-마진율)입니다.
용어는 업종마다 조금씩 다르게 쓰입니다. 어떤 거래처는 원가에 얹는 비율을 그냥 마진이라 부르고, 어떤 쪽은 매출에서 남는 비율을 마진이라 부릅니다. 이 글에서는 원가 기준 비율을 마크업률, 판매가 기준 비율을 마진율로 구분합니다. 판매가 대비 이익률은 회계의 매출총이익률과 계산 구조가 같습니다. 다만 회계에서 말하는 매출액은 부가세를 뺀 금액이라, 부가세가 포함된 판매가를 그대로 넣으면 수치가 달라집니다. 이 차이는 글 뒷부분에서 따로 계산합니다.
| 원가에 붙인 비율(마크업) | 원가 18,000원일 때 판매가 | 실제 마진율 |
|---|---|---|
| 10% | 19,800원 | 9.09% |
| 20% | 21,600원 | 16.67% |
| 30% | 23,400원 | 23.08% |
| 40% | 25,200원 | 28.57% |
| 50% | 27,000원 | 33.33% |
| 100% | 36,000원 | 50.00% |
마진율 = 마크업 ÷ (1 + 마크업). 예: 30% → 0.3 ÷ 1.3 = 23.08%.
거꾸로, 마진율을 목표로 잡으면 필요한 마크업은 이렇게 훨씬 커집니다.
| 목표 마진율 | 필요한 마크업 | 원가 18,000원일 때 판매가 |
|---|---|---|
| 10% | 11.11% | 20,000원 |
| 20% | 25.00% | 22,500원 |
| 30% | 42.86% | 25,714원 |
| 40% | 66.67% | 30,000원 |
| 50% | 100.00% | 36,000원 |
| 60% | 150.00% | 45,000원 |
마크업 = 마진율 ÷ (1 - 마진율), 판매가 = 원가 ÷ (1 - 마진율). 예: 30% → 0.3 ÷ 0.7 = 42.86%, 18,000 ÷ 0.7 = 25,714원.
이OO씨의 텀블러, 마진 30%는 원가÷0.7로 구한다
이OO씨가 진짜로 원한 것은 판매가의 30%가 이익으로 남는 상태였습니다. 판매가의 30%가 이익이면 나머지 70%가 원가입니다. 18,000원이 판매가의 70%라는 식이므로 판매가=18,000÷0.7=약 25,714원입니다.
검산: 25,714-18,000=7,714원이 이익이고, 7,714÷25,714=30.0%입니다. 원가에 1.3을 곱한 23,400원 방식은 이익이 5,400원이라 23.08%에 그칩니다. 한 개당 7,714-5,400=2,314원 차이입니다.
이 차이가 어떻게 쌓이는지 보겠습니다. 이OO씨 가게가 한 달에 300개를 판다면 2,314원×300=694,200원입니다. 계산 방식 하나 때문에 매달 약 69만원이 사라지고 있었던 셈입니다. 마진율을 목표로 정할 때는 곱하지 말고 나눕니다. 핵심은 이겁니다.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목표 마진율이 높을수록 이 차이가 급격히 커집니다. 마진율 50%를 노리면서 원가에 50%를 얹으면 실제 마진율은 33.33%이고, 제대로 하려면 원가를 2배로(마크업 100%) 올려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가격표를 만들기 전에 마크업 칸과 마진율 칸을 따로 두고 두 숫자를 나란히 적어두기를 권합니다. 어느 쪽 기준으로 협상하고 있는지 팀원과 거래처가 같은 말을 하는지 바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마진 30% 상품을 30% 깎아 팔면 이익은 정확히 0원이다 - 여기서 함정이 있다
마진이 30%니까 10~20% 쿠폰은 괜찮겠지, 하는 생각이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할인율은 판매가에 곱해지고, 마진율도 판매가 대비 비율입니다. 그래서 정가 기준 마진율이 m인 상품을 m만큼 할인하면 판매가가 곧바로 원가가 됩니다. 마진율 30%인 25,714원 상품을 30% 깎으면 18,000원, 원가 그대로이고 이익은 0원입니다.
더 아픈 쪽은 마크업 기준으로 가격을 정한 경우입니다. 이OO씨의 23,400원 상품(마진율 23.08%)은 23.08% 이상 할인하면 손실입니다. 쿠폰 25%를 쓰면 판매가가 17,550원으로 개당 450원 손실이고, 30%를 쓰면 16,380원으로 1,620원 손실입니다. 마크업 30%라는 숫자가 주는 안도감 때문에 30% 할인이 이익 0원 근처라고 착각하기 쉬운데, 실제로 이익이 사라지는 선은 23.08%에서 그어집니다.
손실이 아니어도 문제는 남습니다. 단위 이익이 줄어든 만큼 더 많이 팔아야 같은 돈이 남습니다. 필요한 판매량 배수는 마진율÷(마진율-할인율)입니다. 정가 기준 마진율 m, 할인율 d일 때 단위 이익이 판매가×m에서 판매가×(m-d)로 줄기 때문입니다. 아래 표는 이 공식으로 계산한 값입니다.
| 정가 기준 마진율 | 5% 할인 | 10% 할인 | 20% 할인 | 30% 할인 |
|---|---|---|---|---|
| 20% | 1.33배 | 2.00배 | 이익 0 | 손실 |
| 30% | 1.20배 | 1.50배 | 3.00배 | 이익 0 |
| 40% | 1.14배 | 1.33배 | 2.00배 | 4.00배 |
같은 총이익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판매량이 할인 전의 몇 배인지입니다. 원가와 정가는 고정이고, 할인은 정가에 대한 비율이며, 판매 수수료는 없다고 가정했습니다. 예: 마진율 30%, 10% 할인이면 단위 이익 0.30→0.20으로 줄어 0.30÷0.20=1.5배. 수수료가 붙으면 배수는 더 커집니다. 수수료 10%를 반영하면 마진율 30%·10% 할인은 1.50배가 아니라 1.82배, 20% 할인은 3.00배가 아니라 10.00배가 됩니다.
마진율 30% 상품에 10% 쿠폰을 걸면 판매량이 50% 늘어야 본전이고, 20% 쿠폰은 3배입니다. 할인 이벤트가 매출은 올리고 이익은 깎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같은 할인율이라도 마진율이 높은 상품이 훨씬 안전합니다. 똑같이 10% 쿠폰을 걸어도 마진율 20% 상품은 2.00배를 팔아야 본전인데, 마진율 40% 상품은 1.33배면 됩니다. 할인율 계산 자체가 헷갈리면 할인율 계산 가이드에서 쿠폰 중복 적용이 왜 합산이 아닌지 확인해 보세요.
시나리오 - 20% 쿠폰, 같은 쿠폰인데 남는 돈이 3.6배 다르다
이OO씨가 두 가지 가격 중 하나로 팔았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가격 A는 원가×1.3인 23,400원, 가격 B는 마진 30%를 제대로 맞춘 25,714원입니다. 둘 다 20% 쿠폰을 씁니다.
가격 A: 23,400×0.8=18,720원. 이익 18,720-18,000=720원, 마진율은 720÷18,720=3.85%입니다. 할인 전 이익 5,400원의 약 13%만 남았고, 같은 이익을 얻으려면 5,400÷720=7.5배를 팔아야 합니다.
가격 B: 25,714×0.8=약 20,571원. 이익 2,571원, 마진율 12.5%입니다. 할인 전 이익 7,714원의 약 33%가 남습니다.
쿠폰은 같은 20%인데 개당 남는 돈이 720원과 2,571원, 3.57배 차이입니다. 가격을 정하는 방식이 쿠폰 앞에서 체력 차이로 나타난 셈입니다. 쿠폰이나 타임세일을 자주 쓰는 업종이라면 처음 가격을 정할 때부터 할인 여력을 마진율에 포함시켜야 합니다.
수수료와 목표 마진은 분모에서 한꺼번에 뺀다
마켓 수수료나 카드 수수료가 붙는 판매에서는 계산이 한 단계 더 필요합니다. 수수료도 보통 판매가의 몇 퍼센트로 떼기 때문에, 판매가 대비 비율끼리는 한 줄로 더하고 빼는 것이 맞습니다. 판매가의 몇 퍼센트가 수수료, 몇 퍼센트가 이익이면 나머지가 원가입니다.
판매가 = 원가 ÷ (1 - 목표 마진율 - 수수료율)
수수료율은 플랫폼과 카테고리마다 다르므로 여기서는 계산 예시로 10%를 가정합니다. 실제 값은 판매 채널의 정산 내역이나 수수료 안내에서 확인해 넣어야 합니다.
이OO씨가 수수료 10%를 떼고도 마진 20%를 남기려는 경우입니다. 판매가=18,000÷(1-0.2-0.1)=18,000÷0.7=약 25,714원입니다. 앞에서 구한 마진 30% 가격과 똑같은 값인데, 우연이 아닙니다. 수수료율과 마진율이 둘 다 판매가 기준 비율이라서 분모에서 그대로 더해지기 때문입니다. 바꿔 말하면 수수료 10%는 내 마진 10%를 통째로 가져갑니다. 검산: 수수료 25,714×0.1=2,571원, 원가 18,000원을 빼면 이익이 25,714-18,000-2,571=5,143원이고, 5,143÷25,714=20.0%입니다.
이번에는 직관대로 해보겠습니다. 원가에 20%를 얹어 21,600원, 거기에 수수료 10%를 얹어 23,760원으로 팔았다고 합시다. 수수료는 23,760×0.1=2,376원이고, 정산액은 21,384원입니다. 이익은 21,384-18,000=3,384원, 마진율은 3,384÷23,760=14.24%입니다. 마진 20%를 노렸는데 14.2%가 남았습니다. 가격 한 개당 5,143원과 3,384원이니 1,759원 차이입니다. 수수료는 판매가에서 떼이는 몫이라서 가격 위에 덧붙이지 않고 분모에서 함께 뺍니다.
부가세가 낀 가격은 공급가액으로 다시 나눈다
소비자가 결제한 판매가에는 부가가치세가 들어 있습니다. 부가가치세법 제30조(세율)는 부가가치세의 세율을 10퍼센트로 한다고 정하고 있습니다(2026년 1월 2일 시행 기준 현행 조문, 국가법령정보센터 확인). 일반과세자가 부가세 포함 25,714원에 팔았다면 그중 10/110이 세금이라서, 실제 매출인 공급가액은 25,714÷1.1=약 23,376원입니다.
원가 18,000원을 부가세를 뺀 금액이라고 하면 이익은 23,376-18,000=5,376원이고, 마진율은 5,376÷23,376=약 23.0%입니다. 앞 섹션에서 25,714원을 마진 30%라고 했던 계산은 사실 부가세가 들어 있는 판매가를 부가세를 뺀 원가로 나눈, 기준이 섞인 계산이었습니다. 30%와 23.0%의 7%p 차이가 그 대가입니다.
그래서 일반과세자가 부가세를 뺀 기준으로 진짜 마진 30%를 남기려면 공급가액이 25,714원이어야 하고, 소비자에게 보이는 표시가는 거기에 부가세를 붙인 25,714×1.1=약 28,286원이 됩니다. 검산: 28,286÷1.1=약 25,714원이 공급가액, 이익 25,714-18,000=7,714원, 마진율 7,714÷25,714=30.0%입니다. 25,714원을 그대로 표시가로 등록하면 마진은 30%가 아니라 23.0%입니다.
원가 쪽도 같은 문제가 있습니다. 매입 영수증이 부가세 포함인지, 매입세액 공제를 받는지는 사업자 유형(일반과세자·간이과세자·면세사업자)에 따라 다르고, 이 글은 그 판단까지 다루지 않습니다. 가격을 정할 때는 판매가와 원가를 반드시 같은 기준(둘 다 부가세 포함이거나 둘 다 제외)으로 맞춰서 계산하세요. 세율 구조와 신고는 부가가치세 신고 가이드에, 비율 계산의 기초는 퍼센트 계산 가이드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사업자 유형별 부가세 처리는 국세청(nts.go.kr) 안내나 세무사에게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이익을 판매가로 나눠 마진율을, 원가로 나눠 마크업률을
퍼센트 계산기로 바로 확인해 보세요.
A는 B의 몇 % 모드에 이익과 판매가(마진율) 또는 이익과 원가(마크업률)를 넣으세요. 원가에서 판매가까지 몇 % 올랐는지는 증감률 모드가 바로 보여줍니다.
자주 나오는 질문
가격표 만들기 전 체크리스트
첫째, 마진이라는 말이 원가 기준(마크업)인지 판매가 기준(마진율)인지 정합니다. 둘째, 목표 마진율에서는 원가에 곱하지 않고 1에서 마진율과 수수료율을 뺀 값으로 원가를 나눕니다. 셋째, 할인 이벤트를 걸 계획이라면 마진율이 할인율보다 충분히 커야 하고, 쿠폰 한 번에 필요한 판매량 배수를 표에서 미리 봅니다. 넷째, 판매가와 원가의 부가세 기준을 같게 맞춥니다. 일반과세자라면 표시가가 아니라 공급가액으로 마진을 계산해야 합니다.
이OO씨의 텀블러는 원가 18,000원에 마진 30%를 노렸지만 원가×1.3으로 정한 23,400원에서는 마진율이 23.08%였습니다. 부가세를 뺀 기준으로 약 25,714원이어야 30.0%가 맞고(일반과세자 표시가로는 약 28,286원), 그 차이는 개당 2,314원, 월 300개 기준 약 69만원이었습니다. 숫자는 퍼센트 계산기로 몇 번만 눌러보면 검산됩니다. 가격을 올리기 전에 이익을 어느 숫자로 나누는지부터 한 번 더 확인해 보세요.